봄이 되어 토란을 심고 계십니다.
80이 되셔서도 정정히 밭일을 하십니다.
몇년전 암수술을 받으셨다는데 ..
산동에 살고 계시는 산수유 꽃담 시집 저자이신
홍준경 시인
산수유 꽃담
꽃이 피어서야 겨울이 간 걸 알았습니다
세월을 껴안고 고요가 쌓인 집
고샅길 산수유 꽃담 정겹게 눈길 줍니다
흐드러진 꽃밭에 잔치 벌 나비들
그 소리에 내 유년이 귀 기울인 듯 보이고
가슴에 묻어둔 이름 가만가만 불러봅니다
함석지붕 처마 위로 참새 떼 날아가면
마파람에 흔들리는 산동마을 산수유 꽃잎
봄날도 그냥 못 가고 질척이는 강물입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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